180˚. 물고기의 눈으로 보는 세계-소니 16mm F2.8 Fisheye

   렌즈에는 표기된 초점거리와 화각이 있습니다. 이 화각에 따라 시야가 어떻게 보이느냐를 결정하는데, 간혹 160˚ 이상의 화각을 가진 렌즈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가리켜 어안 렌즈라고 합니다. 양쪽으로 튀어나온 물고기의 눈은 상하좌우 약 180˚ 에 위치한 피사체를 볼 수 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어안 렌즈는 극단적인 왜곡으로 인해 사물을 매우 독특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풍경 사진 용도로도 쓸 수 있지만 인물 사진 응용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소니 16mm F2.8 Fisheye 렌즈 역시 이와 같은 특징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소니 α 마운트의 어안 렌즈입니다.

  어안렌즈는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왜곡이 심해집니다. 따라서 원근감을 과장해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광각 렌즈인만큼 최소 초점거리가 20cm로 짧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35mm 규격 카메라에 사용하도록 되어있지만 소니 DSLR 카메라 α100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화각은 110˚ , 초점 거리는 24mm에 해당합니다.

  8군 11매의 렌즈 속에 별도의 필터가 들어가 있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컨트라스트를 강하게 나타내주는 O56, 붉은색을 걸러주는 색 필터 B12, 푸른색을 제거하는 A12필터를 사용하면 더욱 극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광각렌즈는 그 특성상 조리개가 어두운 경우가 많지만 소니 16mm F2.8 Fisheye는 F2.8의 조리개를 가져 심도 표현과 셔터스피드 확보 모두 여유롭습니다.

  조리개는 F22까지 조여서 촬영할 수 있고 후드는 착탈식이 아닌 본체 고정형입니다. 앞부분에 필터를 달 수 없지만 렌즈 후드가 렌즈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102,900엔의 가격으로 발매될 소니 16mm F2.8 Fisheye렌즈는 독특한 왜곡을 즐기는 사용자나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α 마운트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