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마운트 최고급 망원렌즈-소니 300mm F2.8G

  축구, 야구 등 운동 경기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대구경 렌즈를 끼우고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기자들의 모습입니다. 운동 경기는 가까이에서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망원 렌즈를 사용해 장면을 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때 필요한 것이 빠른 조리개의 망원 렌즈입니다.

  망원렌즈는 그 구조상 조리개 수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구경이 커집니다. 그에 따라 광학 특성도 달라지게 되는데 과거 미놀타 마운트 렌즈 중 최고의 명성을 자랑했던 300mm F2.8G렌즈가 소니 α마운트 렌즈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소니 300mm F2.8G렌즈는 그 외관에서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대구경 렌즈는 탄소섬유 후드로 보호하게 되어있으며 필터는 본체 중간에 42mm 전용 필터를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300mm의 장초점렌즈이지만 최소 초점거리는 2m로 상당히 짧은 편이고 멀리 있는 피사체를 잡는다는 용도에 알맞게 DMF(Direct Manual Focus), 초점이 맞는 범위를 임의로 고정해 둘 수 있는 프리 포커스, 포커스 홀드 버튼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물론 초점은 SSW모터 사용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12군 13매의 렌즈 안에는 3매의 ED렌즈가 포함되어있어 각종 수차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줍니다.

  2kg 정도의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탈착가능한 삼각대 마운트가 기본제공되며 꽃모양 후드도 부속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798,000엔으로 주문생산 방식입니다. 상당히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MTF 수치상 가격을 상회하는 뛰어난 기본 화질을 보여주는데다가 F2.8 고정 조리개, α100의 흔들림 보정 기능까지 가세하면 충분히 가격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 선수들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더할나위없이 적합하며 긴 초점거리와 조리개 수치를 이용한 극한의 심도 표현에도 매우 뛰어난 렌즈입니다.